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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코치 술판 폭행' 한규식 코치, 100경기 출전정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6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한규식 전 NC 다이노스 코치에게 출전정지 100경기 징계를 내렸다. 한규식 전 코치는 지난 3일 새벽 대구 모처에서 술을 마시다 동료 코치와 주먹다짐을 벌여 경찰에 입건됐다. NC는 곧바로 코치 계약을 해지했고 지난 12일 계약 해지 승인서를 KBO에 제출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KBO 규약 제151조에 근거해 출전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KBO는 NC가 제출한 코치 계약 해지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규식 전 코치의 징계는 향후 KBO리그 구단과 계약을 하고 리그에 복귀할 경우 적용된다. KBO는 "제재의 대상이 된 행위 외 제재 당시 존재하지 않았던 행위 사실이 발견되는 경우 징계를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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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한 '방역 지침 위반' NC 3인, "반성 많이 했다"

방역 수칙 위반 징계를 모두 소화한 박민우(29) 이명기(35) 권희동(32·이상 NC 다이노스)이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NC는 4일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 앞서 박민우·이명기·권희동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세 선수는 지난해 7월 팀 선배 박석민(37)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 결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고 구단 상벌위원회를 통해 박석민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 25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추가됐다. 3일을 기점으로 KBO 72경기와 구단 25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모두 마무리됐다. 공교롭게도 NC는 이날 1군 코치의 술판 폭행 사건이 세간에 알려져 또 다른 논란을 자초했다. 박민우·이명기·권희동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기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만들어졌지만 고심 끝에 '정공법'을 선택했다. 이동욱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부담을 가질 거라고 생각한다. 생각을 잘 정리해서 경기에 집중했으면 한다"며 "(세 선수 모두)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경기 전 취재진 앞에 선 이명기는 "지난 기간 반성을 많이 했다. 팀과 리그에 피해를 끼친 것 같다"며 "앞으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이고 모범이 되는 행동을 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권희동도 "그동안 자숙하고 반성도 많이 했다.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앞으로는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면서 실수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비슷한 얘길 했다. 이어 박민우는 "안일한 행동으로 지난해 너무 많은 리그 관계자와 팬들에게 상처를 드린 것 같다. 많이 반성하고 자숙했다"며 "팀원들에게는 짐을 준 것 같은데 그 짐을 제가 덜어서 같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 선수는 지난달 5일부터 2군 일정을 소화했다. 이명기의 15경기 타율이 0.351, 권희동은 15경기 타율 0.333. 박민우는 17경기 타율 0.273를 기록했다. 세 선수는 "현재 몸 상태는 100%"라고 입을 모았다. 이동욱 감독은 박민우를 2루수, 권희동과 이명기를 각각 우익수와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등록했다. 한편 NC는 이날 외야수 전민수, 내야수 김한별, 투수 김태경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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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수칙 위반 선수들, '코치 술판 폭행' 사건 유탄 맞나

최악의 타이밍에서 음주 폭행 사고가 터졌다. NC 다이노스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이유다. NC는 3일 오전 1군 코치의 술자리 폭행 사건이 세간에 알려졌다. 이날 새벽 대구 모처에서 술을 마시다 한규식(46) 수비코치가 용덕한(41) 배터리코치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관련 사안을 파악한 구단은 한규식 코치의 계약해지 및 퇴단을 결정했고 용덕한 코치는 일단 업무에서 배제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3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코치를 이끄는 감독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변명할 여지가 없는 잘못인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구단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공교롭게도 NC는 4일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박민우·권희동·이명기가 1군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세 선수는 팀 선배 박석민과 함께 지난해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물의를 일으켰다. KBO로부터 각각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고 구단 상벌위원회를 통해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는 25경기 추가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3일을 기점으로 박민우·권희동·이명기가 KBO 징계와 구단 징계가 모두 마무리 됐다. 임선남 NC 단장은 "자체 징계가 3일 마무리되기 때문에 4일 (1군에) 등록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치 술판 폭행 사건으로 구단 내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방역 수칙 위반 선수들을 징계 해제 후 곧바로 1군에 기용하기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자칫 역풍에 부딪힐 수 있다. 이동욱 감독은 방역 지침 위반 선수들의 4일 복귀 여부에 대해 "일단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임선남 단장도 "아마 내일 경기할 때까지 계속 고민하지 않을까 한다. 그 선수들의 잘못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선 징계가 이뤄졌다. 이 사건과 연결지어 보지 않으려고 하는데 (여론을 고려하면) 걱정이 없는 게 아니다. 밤에도 계속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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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술판 폭행' 감독에 단장까지 고개 숙인 NC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이 1군 코치의 술자리 폭행 사건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공언했다. NC는 3일 새벽 대구 모처에서 한규식(46) 수비코치와 용덕한(41) 배터리코치가 술을 마시다가 주먹다짐을 벌여 경찰에 입건됐다. NC는 3~5일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이 예정돼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선수단이 2일 대구에 도착한 상황이었다. 구단에 따르면 코치 4명이 2일 저녁 술자리를 시작했고, 3일 새벽 2시에 코치 2명이 숙소에 먼저 복귀한 뒤 한규식 코치와 용덕한 코치의 다툼이 발생했다. NC는 3일 오후 폭행을 가한 한규식 코치의 계약해지 및 퇴단을 결정했고 용덕한 코치는 사건 정황이 밝혀질 때까지 1군 엔트리에서 제외, 업무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한규식 코치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용덕한 코치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선남 단장은 3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기자실을 찾아 "경찰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파악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 그 과정도 신속하게 공유할 예정이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임 단장에 따르면 폭행 피해자로 지목된 용덕한 코치는 만취 상태여서 관련 내용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시즌에는 NC 박석민·박민우·권희동·이명기가 시즌 중 방역 지침을 위반하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KBO와 구단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먼저 풀린 박민우·권희동·이명기가 4일 1군에 복귀할 예정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코치 술자리 폭행 사건이 터졌다. 임선남 단장은 "사건 사고가 반복되는 걸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 구단도 당혹스럽고 팬들에게 있을 수 없는 잘못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강을 잡고 엄정하게 대처해 재발을 막는 쪽으로 분위기를 잡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NC는 이동욱 감독도 경기 전 "좋은 일로 인사드려야 하는데…코칭스태프 폭력 사건에 대해 KBO리그 구성원들과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코치를 이끄는 감독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변명할 여지가 없는 잘못인 것 같다"고 사과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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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끼리 술판 싸움…이동욱 감독 "변명의 여지가 없다"

NC 다이노스의 한규식(46) 수비코치와 용덕한(41) 배터리코치가 3일 새벽 대구 모처에서 술을 마시다 주먹다짐을 벌여 경찰에 입건됐다. NC는 3~5일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이 예정돼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선수단이 2일 대구에 도착한 상황이었다. 구단에 따르면 코치 4명이 2일 저녁 술자리를 시작했고, 3일 새벽 2시에 코치 2명이 숙소에 먼저 복귀한 뒤 한규식 코치와 용덕한 코치의 다툼이 발생했다. 구단은 폭행을 가한 한규식 코치는 계약해지 및 퇴단을 결정했고 용덕한 코치는 업무에서 배제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관련 내용을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보고했다. (두 코치는) 경찰 조사를 받는다"고 말했다. KBO 관계자는 "구단에 사건 관련 경위서를 내라고 했다.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는 경위서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KBO 차원의 징계를 예상할 수 있다. 허구연 신임 KBO 총재는 지난 3월 취임식에서 "프로야구가 (국민의) 의식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지 않나. 그래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지고 (팬들이) 실망한다. 상벌위원회 조항을 한시적으로 (강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한 바 있다. 구단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잊을 만 하면 음주 관련 사건·사고가 터진다. 2016년 9월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시즌 중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돼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구단은 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테임즈를 경기에 내보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NC 박석민·박민우·권희동·이명기가 시즌 중 방역 지침을 위반하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KBO와 구단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박민우를 제외한 세 선수는 검찰로 송치(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되기도 했다. 징계가 먼저 풀린 박민우·권희동·이명기가 4일 1군에 복귀할 예정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코치 술자리 폭행 사건이 터졌다. NC 구단은 "향후 조사결과에 따라 단호하게 조처할 계획이며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소속 코치의 사회적 물의에 대해 야구팬과 관계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최근 구단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인 프로 스포츠 구단답지 못한 모습들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이번 일을 스포츠 정신을 되새기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NC는 한규식 코치와 용덕한 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2군에서 이들을 대체할 코치를 올리지 않은 채 3일 삼성전을 진행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경기 전 "좋은 일로 인사드려야는데…코칭스태프 폭력 사건에 대해 KBO리그 구성원들과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코치를 이끄는 감독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변명할 여지가 없는 잘못인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3 17:19
야구

'원정 술판 징계' 한현희·안우진 복귀…키움 "감독의 결정"

홍원기 키움 감독이 스스로 내린 결정일까. 홍원기 감독은 16일 고척 한화전에 앞서 "한현희(28)와 안우진(22)을 선수단에 합류시키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두 선수는 현재 KBO리그 징계 중이다. 시즌 중 수원 원정숙소를 이탈해 서울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확인돼 7월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36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키움 구단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술자리를 주도한 한현희에게 자체적으로 15경기 출전 정지를 추가했다. 홍원기 감독의 뜻은 명확했다. 그는 8월 10일 "한현희와 안우진은 현재 내 구상에 없는 선수들"이라고 공언했다. 두 선수 모두 시즌 내 징계가 끝나지만 '기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구단도 뜻을 함께하는 듯했다. '원정 술판 사건' 이후 음주운전이 적발된 외야수 송우현을 곧바로 퇴출했다. 일벌백계 의지가 강했다. 지난 3일에는 윤리강령 제정 및 선포식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불과 한 달 전쯤 내뱉은 말을 뒤집었다. 그는 "일전 인터뷰 자리에서 '진실한 반성이 있어도 뛰게 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걸 기억하기 때문에 일주일 넘게 고민해 내린 결정"이라며 "사건 당시 선수들에게 실망감이 컸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격양됐다. 시즌 중 최선을 다하는 선수, 코치들, 현장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앞세우는 건 이기적인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정에 다른 요소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스스로 내린 거"라고 강조했다. 징계가 끝난 뒤의 선수 기용은 구단의 자율이다. 하지만 NC, SSG와 치열한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당장의 성적을 위해 선수들을 복귀시킨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구단 고위관계자는 "전적으로 감독님의 의사"라며 "감독님께 여쭤본 건 '쓰실 건지, 아닌지' 딱 하나다. 감독님이 쓰신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쓰신다는 데 구단에서 어떻게 할 수 있나. 감독님 의견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두 선수의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확정하진 않았다. 하지만 징계가 마무리되면 순차적으로 1군에서 복귀시킬 것으로 보인다. 안우진은 감독이 복귀 의사를 밝힌 이 날 SSG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4이닝을 투구했다. KBO 징계는 오는 22일 마무리되고 23일 고척 NC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추가 징계가 더해진 한현희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16 17:53
야구

성적에 눈먼 키움, '원정 술판 징계' 한현희·안우진 복귀 준비

당장 눈앞의 성적 때문일까. 홍원기 키움 감독이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 홍원기 감독은 16일 고척 한화전에 앞서 "한현희(28)와 안우진(22)을 선수단에 합류시키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두 선수는 현재 KBO리그 징계 중이다. 시즌 중 수원 원정숙소를 이탈해 서울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확인돼 7월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36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키움 구단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술자리를 주도한 한현희에게 15경기 출전 정지를 자체 추가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8월 10일 "한현희와 안우진은 현재 내 구상에 없는 선수들"이라고 공언했다.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나더라도 기용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한 달여 만에 입장을 바꿨다. 홍 감독은 "일전 인터뷰 자리에서 진실한 반성이 있어도 뛰게 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걸 기억하기 때문에 일주일 넘게 고민해 내린 결정"이라며 "사건 당시 선수들에게 실망감이 컸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격양됐다. 시즌을 다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 코치들, 현장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앞세우는 건 이기적인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키움은 최근 선발진이 휘청거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한현희와 안우진의 동반 이탈에 브리검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징계가 끝난 뒤의 선수 기용은 구단의 자율이다. 하지만 NC, SSG와 치열한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당장의 성적을 위해 선수들을 복귀시킨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홍원기 감독은 "현장에서 어떻게든 이 고비를 넘기려고 하고 있는데 힘겨워하는…역부족인 모습이다. 어떻게 타개해야 하나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번복하게 돼 송구스러울 따름이다. 감독의 엄중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꾸지람 겸허히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원기 감독은 두 선수의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확정하진 않았다. 하지만 징계가 마무리되면 순차적으로 1군에서 복귀시킬 것으로 보인다. 안우진은 감독이 복귀 의사를 밝힌 이 날 SSG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4이닝을 투구했다. 그의 KBO 징계는 오는 22일 마무리되고 23일 고척 NC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다만 추가 징계가 더해진 한현희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16 16:49
야구

아버지가 가지 못한 올림픽 길, '바람의 손자'가 뚫는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51·현 LG 2군 타격코치)은 한국 프로야구가 낳은 불세출의 스타다. 데뷔 2년 차이던 1994년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2011년 은퇴할 때까지 KBO리그 타격왕 1회, 도루왕 4회, 득점왕 5회 등 굵직굵직한 이력을 남겼다. 1994년 달성한 도루 84개는 아직도 깨지지 않는 단일 시즌 기록. 선수 생활 내내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쌓았지만 유독 인연이 없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올림픽이다.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한국 야구 역사상 첫 번째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뛰고 있어 출전이 불발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주장으로 4강 신화를 이뤄냈지만, 올림픽은 출전 경험이 아예 없다. 아버지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건 아들, '바람의 손자'로 불리는 이정후(23·키움)다. 이정후는 지난달 16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24명)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1군에 데뷔한 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에 연이어 출전했다. 이어 올림픽 대표까지 차출돼 아버지가 가지 못한 길을 걷게 됐다. 도쿄올림픽에선 박건우(두산), 김현수(LG)와 함께 주전 외야수가 유력한 상황. 강백호(KT)와 함께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기대를 거는 주축 타자다. 아버지와 달리 타이밍이 잘 맞았다. 올림픽에서 야구 종목은 2008년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 지위를 잃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부활했고 이정후는 기회를 잡았다. 그는 "올림픽은 어렸을 때부터 나가고 싶었다. 앞선 선배들이 출전한 많은 국제대회를 보면서 자랐고 언젠가 그 자리에서 경기를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올림픽에서는 야구 종목이 없어졌다가 채택됐는데 다시 없어질 수 있어서 이번 대회가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번 대회에 쏠리는 관심도 많다. 야구는 총 6개 국가가 참여해 메달을 다툰다.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메달 색이 달라질 전망. 이정후는 "올림픽은 단기전이다. 아무리 일본의 전력이 좋다고 해도 자국에서 열리고 성적에 대한 압박감도 있기 때문에 부담을 가지는 건 상대 팀일 것 같다"며 "코로나19 시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한·일전이다.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는 현재 위기다. 시즌 중 원정숙소를 이탈해 술판을 벌이는 등 선수들의 일탈이 연이어 확인돼 야구계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이정후는 "야구 인기가 점점 시들해지는 현 상황에서 이번 올림픽이 야구의 인기를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금메달을 목표로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바람의 아들'이 가지 못했던 올림픽 길. 그의 활약을 지켜보며 성장한 '바람의 손자'가 뚫는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21 14:18
야구

야구 대표팀 마스크 쓰고, 침묵의 훈련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외야에서 캐치볼을 했다. 공이 글러브에 꽂혀 '펑펑' 하는 소리만 고척돔구장에 울려 퍼질 뿐이었다. 이후에도 선수단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현재 대표팀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모습이다. 대표팀은 지난 17일 고척돔에서 처음 소집 훈련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18일)에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타격하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쓰고 훈련했다. 훈련을 돕는 코치진과 모든 관계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KBO가 18일 오후 발표한 리그 휴식기 강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따랐기 때문이다. KBO는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 실내외 훈련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KBO 관계자는 "야구 대표팀은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훈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늘 발표한 것처럼 대표팀도 마스크를 착용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프로 선수가 모여 훈련하는 것이니, 대표팀 선수단도 KBO 규정에 똑같이 따르기로 했다"라고 귀띔했다. 마스크 착용보다 더 두드러진 점은 침묵이었다. 평소 대표팀 훈련 때처럼 장난을 주고 받거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거의 없었다. 투수와 내야수의 합동 수비 훈련 때 서로를 북돋워주는 파이팅 목소리만 간간히 들렸다. 이제 막 대표팀이 소집돼 훈련 1~2일 차여서 서먹한 분위기도 있다. 또 투수 11명 가운데 국제대회 출전이 처음인 선수가 7명이나 되는 젊은 투수진은 더욱 낯가림이 있다.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다. NC와 한화, 키움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만남을 갖거나, 술판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KBO리그의 신뢰는 추락했고, 야구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술자리에 참석한 박민우(NC)와 한현희(키움)는 끝내 태극마크를 자진 반납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기분 좋게 시작해야 하는데 야구계가 위기에 놓였다. 야구계 선배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아무래도 분위기가 무겁다. 처음 모였을 때 선수들에게도 (최근 야구계 논란과 관련해) 짧게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경각심이 있을 것이다. 나도 여러 번 강조해서 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오승환에 이어 대표팀 내 두 번째 고참인 강민호(이상 삼성)는 "약간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선수들도 조용조용하고 어색한 분위기다. 다들 눈치 보는 것 같다"라고 대표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1인 1실을 사용하는 숙소에서) 한방에 잘 안 모이려고 한다. 모두 예민해 있다"라며 "다들 조심해 행동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2021.07.20 08:00
축구

최강희 감독, 손흥민 특별 과외…선발 출전할까

'손세이셔널' 손흥민(21·함부르크)이 최강희호에서 첫 선발 출전할까.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7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시간반 동안 강도높은 훈련을 펼쳤다. 최 감독은 이날 이례적으로 훈련장에서 정예 선수 10명을 모아놓고 전술판에 전술을 설명했다. 공격수 손흥민과 김신욱(울산), 미드필더 이근호(상주)와 박종우(부산),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청용(볼턴), 수비수 김치우(서울)와 곽태휘(알샤밥), 김영권(광저우), 김창수(부산) 등 10명이 최 감독의 특별 과외를 들었다. 지난 5일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베스트11과 비교하면, 이동국(전북) 대신 손흥민, 한국영(쇼난 벨마레) 대신 박종우, 김기희(알 사일리아) 대신 김영권, 신광훈(포항) 대신 김창수가 바뀌었다. 최 감독이 레바논전에서 졸전 끝에 간신히 비긴 뒤 귀국한 자리에서 공격진 1~2명 변화를 예고한대로, 변화가 있었다. 이들 10명은 실전 훈련에서도 발을 맞췄다. 중앙 수비를 시발점으로 양쪽 풀백과 측면 날개를 적극 활용한 약속된 공격루트를 반복해서 연습했다. 이동국을 포함한 나머지 선수들은 옆구장에서 신홍기 코치의 지도에 맞춰 발을 맞췄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최강희호 출범 후 한 번도 선발로 뛰지 못했다. 손흥민은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7차전 선발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최 감독은 이근호와 김보경 대신 이동국과 이명주(포항)을 투입, 교체 멤버도 고려하는듯한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우즈벡전 전까지 훈련을 통해 최상의 조합을 찾을 계획이다. 한편, 김남일은 이날 실내 웨이트훈련만 실시했다. 우즈벡전 출전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06.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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